영국계 투자회사인 로이드조지 매니지먼트가 최근 인수·합병(M&A) 기대로 주가가 급등한 대한통운 지분 4.88%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이에 따라 로이드조지는 대한통운에 투자한 지 4개월 만에 200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로이드조지는 이달 중순 보유 중인 대한통운 주식 56만330주(5.10%) 가운데 53만6579주(4.88%)를 매각,지분이 2만3760주(0.22%)로 감소했다.


로이드조지는 "투자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했다"고 밝혔다.


주식 매각 단가는 평균 6만9000원대로 파악됐다.


로이드조지는 지난 6월 말 주당 3만659원에 집중적으로 주식을 사모았으며 이번 지분 매각으로 단숨에 205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투자수익률은 약 125%에 달한다.


나머지 주식을 추가 매각할 경우 시세차익은 수억원 정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법정관리 중인 대한통운은 최근 STX그룹이 21.3%의 지분을 취득하며 최대주주 자리를 꿰찬 데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도 보유 지분을 14.7%로 늘리는 등 인수전이 가열되면서 주가가 급등한 상태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