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土公 "여의도 학교용지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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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공사가 서울 여의도의 노른자위 땅 처리 문제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토공은 지난 84년 라이프주택으로부터 63빌딩 옆의 학교시설 용지 2500평을 총 49억원에 매입해 무려 21년째 보유 중이다.
하지만 마땅히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없어 속앓이를 해 왔다.
최근 이 부지를 대한주택공사 또는 SH공사에 매각해 300가구 안팎의 공공임대 아파트를 짓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용도변경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해 무산됐다.
토공 서울지역본부 토지사업팀 관계자는 "여의도 부지에 45평형의 중·대형 임대주택 건설을 추진해 왔지만 서울시로부터 학교 시설용지의 용도 변경이 어렵다는 답변을 듣고 모든 계획을 원점으로 되돌린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토공은 학교를 짓는 데 관심이 있는 매수자를 찾아 적정 가격에 넘긴다는 방침이다.
이 부지 가격은 현재 390억원 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토공 관계자는 "여의도 노른자위 땅을 공기업이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서 가능한 한 빨리 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