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6:10
수정2006.04.03 06:11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의 경세제민 사상을 21세기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가르친다.'
올해로 개교 10돌을 맞는 경기도 이천의 다산고등학교가 교내에 다산 정약용 선생 동상을 마련하고 19일 제막식을 가졌다.
다산고는 2001년 '다산경영상'을 수상한 정규수 삼우이엠씨 회장이 1995년 설립한 학교.이 학교 재단법인 다산학원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다산의 후손이기도 하다.
"정약용 선생의 실학사상을 바탕으로 전인교육을 실시해 21세기 지식기반 사회를 선도할 유능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이 이 학교를 세운 취지다.
다산 동상은 2년 전 준공된 다산관 앞에 좌대 1m,조각상 2m 등 총 3m 높이로 들어섰다.
동상 좌대에는 실학사상의 요체인 '실사구시 경세치용 이용후생'이 한자로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정약용 선생의 일대기를 요약한 비문도 들어 있다.
다산고 관계자는 "설립 이래 단순히 이론을 주입하는 암기식 교육이 아니라 사실에 입각해 진리를 탐구하는 실사구시의 정신을 바탕으로 교육해 왔다"며 "학생들이 다산 정약용 선생의 정신을 늘 가까이 하도록 하자는 뜻에서 동상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95년 실업계인 이천정보여고로 시작,2000년 인문계를 포함하는 이천여고로 확대됐으며 2003년 남녀공학으로의 개편과 함께 다산고로 학교명을 바꿨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