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日시장서 年1만대 판다" .. 도쿄모터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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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의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제39회 도쿄모터쇼가 19일 도쿄 인근 지바시 마쿠하리메세에서 프레스데이(언론발표행사)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Driving Tomorrow from Tokyo'를 주제로 한 이번 모터쇼는 전세계 13개국에서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239개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참가,다양한 신차와 신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고유가 시대를 맞아 하이브리드카(휘발유·전기 혼용차)는 물론 전기차 수소연료차 태양전지차 등 친환경차량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모터쇼는 21일 공식 개막식을 거쳐 22일부터 11월1일까지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현대차 "연 1만대 판매 목표"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TG) 신차발표회를 갖고 지난달부터 판매에 들어간 쏘나타와 함께 일본 중·대형차 시장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
김재일 현대차 부사장(해외영업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신형 그랜저는 내년부터 본격 판매할 예정"이라며 "신형 그랜저와 쏘나타를 앞세워 올해 일본시장에서 3000대를 판매하고 2년 안에 판매량을 연간 1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지금까지의 시행착오를 극복하기 위해 현지 판매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판매 진영도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일본법인은 지난 8월 도요타 GM BMW 벤츠 등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스가와라 토시로씨를 법인장으로 영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일본에서 2667대를 판데 이어 올 들어 9월까지 전년 동기보다 14.7% 줄어든 1765대를 팔았다.
현대차는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쏘나타에 이어 그랜저 CF광고에도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욘사마' 배용준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일본 현지형 차량 개발과 정비망 확충도 서두르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일본 디자인·기술연구소에서 일본인의 취향에 맞게 만든 컨셉트카 네오스(NEOS)-3를 처음 공개했다.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의 장점을 융합시킨 6인승 크로스오버차량으로 4.6ℓ V8 DOHC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갖췄다.
기아차도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기아 스포츠 컨셉트카(Kia Sport Concept Car)를 전시했다.
◆친환경 차량 경쟁
이번 모터쇼에는 세계적인 고유가 추세에 맞춰 환경오염을 막고 연료효율을 높일 수 있는 각종 친환경 차량(green vehicle)과 첨단 컨셉트카들이 대거 자태를 뽐냈다.
도요타는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컨셉트카인 Fine-X와 1인용 차량 아이스윙(i-swing)을 선보였다.
아이스윙은 혼잡한 거리를 주행할 때는 2륜 모드로,빨리 달려야할 때는 3륜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혼다는 WOW와 FCX 등을 선보였다.
WOW는 일반적인 네 개의 독립 좌석 배치에서 벗어나 바닥 수납공간의 별도 좌석을 꺼내 6인 좌석 배치가 가능하고 여분의 좌석에 애완견까지 태울 수 있도록 한 새로운 발상의 컨셉트카.FCX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수소연료전지차로 차세대 콤팩트 고밀도 수소탱크를 탑재했다.
닛산의 3인승 미니 전기자동차 피보(Pivo)도 눈길을 붙들었다.
실내가 360도 회전돼 후진할 필요가 없는 획기적인 기술이 적용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수소를 연료로 하는 컨셉트카인 F600 HYGENIUS를 처음 공개했다.
도쿄=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