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일본서 127만대 사상최대 리콜 ‥ 파워스티어링 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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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자동차가 일본 내 최대 규모의 리콜(무상 수리)을 실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사히신문은 도요타가 승용차 '카로라' 등 16개 차종 127만2214대(2000년 5월∼2002년 8월 제조)의 리콜을 국토교통성에 신고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이는 1996년 닛산자동차가 실시했던 104만9000대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국토교통성 관계자는 대량 리콜 이유와 관련,"인기 품목인 대중차의 공용 부품에서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리콜 대상 차량은 배기량 1000∼2000cc급 세단 및 왜건 등 도요타 주력 차종이다.
현재 도요타는 호주 태국 싱가포르 등에 수출한 약 14만대의 차량에 대해서도 리콜을 실시 중이다.
이번에 불량이 확인된 부품은 운전석 헤드라이트 스위치와 '파워스티어링'으로 알려졌다.
특히 '카로라'와 '카로라 휠더' 모델의 경우 파워스티어링의 작동 유배관이 브레이크 파이프를 손상시켜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품질 제일주의를 내세운 도요타에서 대량 리콜이 발생한 것은 세계 각국에서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납품 업체에 대한 품질 관리에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아사히신문은 "내년부터 도요타 자동차의 해외 생산량이 국내 생산량보다 많아져 현지 조달 부품의 품질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회사 경영의 최대 현안으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