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내 학원' 내달부터 대폭 확대 .. 영어.논술등 학원식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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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서울 시내 25~30개 초·중·고교 학생들이 방과 후 학교에서 원어민회화,논술,토익 등을 배울 수 있게 된다.
강의는 주로 현직 교사,개인자격의 학원 강사 등이 맡게 되며 비용은 사설학원 수강료의 절반 수준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관내 초ㆍ중ㆍ고교 중 '학교 간 연계 방과 후 교육활동 우선 시행학교' 5곳을 26일까지 선정해 다음 달부터 운영키로 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본지 8월17일자 A1,A9면 참조
시 교육청은 시범학교 5곳을 교육 여건이 열악한 인근지역 초·중·고교 5~6곳과 각각 연계시킬 계획이어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이 가능한 학교는 모두 25~30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 교육청의 이번 조치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올초 실시키로 한 '방과 후 학교 시범시행 지침'을 확대 적용한 것.교육부는 서울 인헌중 등 3개 학교(초·중·고 각 1개교)를 방과 후 연구학교로 지정,시범 운영해왔다.
시 교육청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준별 심화·보충 프로그램에서는 독서토론과 논술지도,원어민 회화,영어동화,예능 실기 등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고교생들을 위해서는 토익·토플,시사토론,논술,원어민 영어회화,외국어 독해 등과 주요 과목에 대한 심화 보충수업이 실시된다.
방과 후 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교 여건과 지역특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프로그램은 학교장이 직접 총괄 운영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시민단체 등 외부 비영리기관에 위탁하는 것도 가능하다.
강의는 현직교사,개인자격의 학원강사 등이 담당할 수 있다.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정규수업 후나 토요휴업일,방학 중에도 다양한 형태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적성교육이나 수준별 보충학습을 받기위해 학원을 찾는 학생들을 학교로 끌어들일 계획"이라며 "교육비용은 학원비의 절반 선으로 저렴하게 책정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교육부가 지난 3월 방과 후 연구학교를 지정할 때부터 논란이 돼 온 학원과 사교육업체의 프로그램 참여 여부에 대해 명확한 지침을 내놓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