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양선박을 둘러싼 기업 인수·합병(M&A) 공방이 법정 다툼으로 비화됐다. 세양선박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 자리를 확보한 최평규 S&T중공업·S&TC 회장은 세양선박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해외 전환사채(CB) 발행 결정을 무효화시켜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19일 법원에 제기했다. 최 회장측 관계자는 이날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세양선박의 유상증자 실시 및 해외 CB 발행을 중지시켜달라는 가처분신청을 19일 밤늦게라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간이 촉박한 까닭에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유상증자로 발행된 신주와 해외 CB를 아예 취소시켜달라는 소송도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병석 쎄븐마운틴그룹 회장은 이날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표 대결까지 가지 않고도 한 달 내 모든 사태를 해결할 복안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측은 임 회장이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맹비난한 것과 관련,"명예 훼손으로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