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과 LG그룹이 내년에도 지속적인 경영환경 악화를 예상해 보수적인 경영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두 기업의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은 다른 기업들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도에 조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은 최근 그룹 계열사에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에 있어서 원달러 환율 950원대, 최고 유가 65달러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작성해 줄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 역시 1023원대의 환율과 67달러 안팎의 유가를 고려한 일반적인 시나리오 외에 900원대 환율과 67달러 이상 고유가를 염두에 둔 계획을 함께 수립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두 그룹의 계열사들의 경영계획은 이를 반영해 상당히 보수적으로 수립될 전망입니다. 특히 삼성전자LG전자 등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두 그룹의 대표 계열사들은 독일 월드컵과 시장 확장 등으로 내년 전망을 밝게 보고 있지만 경영 계획에는 그룹의 보수적인 지침을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은 환율과 유가의 지속적인 불안감,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 원자재 가격의 가격 상승 가능성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내 대표 두 기업의 보수적인 내년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인 정부나 연구기관들의 전망과 배치됩니다. 최근 KDI나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등은 내년도 경제를 전망하며 내수 부문 성장에 힘입어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과 LG처럼 기업들이 실제 느끼는 체감경기는 이러한 연구결과들과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실제 기업 경영에서 고려해야 할 변수들이 너무 많은 나머지 기업들은 한결같이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과 LG의 보수적인 내년 사업계획 수립 전망은 다른 기업들에도 영향을 주게 될 전망입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