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의 소비지출액 가운데 수입품을 구매하거나 해외로 나가 쓰는 돈의 비중이 10%를 넘어섰다. 이는 극심한 내수부진속에 순수 국산상품과 국내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계속 감소하는데 반해 고소득층의 해외소비지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대외개방으로 수입품 소비의존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의 소비지출에서 국내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5년 98.3%에서 2000년 98.0%로 낮아진데 이어 지난해는 97.1%로 떨어졌다. 국내소비지출 가운데 국산품이나 국내서비스 구입을 위한 지출비중은 95년 92.9%, 2000년 92.1%, 2004년 89.2%로 계속 떨어지면서 90% 아래로 추락했다. 반면 수입품에 대한 지출비중은 95년 5.4%에서 2000년 5.8%로 올라간데 이어 2004년에는 8.0%로 뛰었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