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들이 KT삼성전기에 대해 엇갈린 투자의견을 내놓으며 대결을 벌이고 있다. 20일 JP모건증권은 KT가 올 연말까지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과 안정적인 하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시장 수익률을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파워콤 진출에 따른 경쟁 심화 가능성 등은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는 반면 IP TV와 와이브로 등의 향후 전략이 중장기 주가 동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올리고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내놓았다. 반면 모건스탠리증권은 KT가 시장 컨센서스와 달리 과거에도 방어적 성격이 강하지 않았고 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현재의 배당수익률도 덜 매력적이라고 주장했다. 직면하고 있는 인터넷 전화(VoIP), 파워콤, FTTH 등과 관련된 경쟁 리스크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이고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낮췄다.목표주가는 4만원. 한편 이에 앞서 UBS증권과 JP모건증권도 삼성전기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UBS는 지난 4~5월 출발했던 삼성전기의 매출 상승 사이클이 정점에 접근했다며 매수였던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두 단계나 낮췄다.12월부터 하강사이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도 2만5000원으로 제시. 이에 대해 JP모건증권은 3분기부터 시작될 수익 성장과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감안할 때 주가가 과다하게 떨어졌다고 지적하며 비중확대 의견을 내놓았다. 전 제품에 걸친 가동률 확대와 출하 증가와 안정적 가격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는 기대이상의 수요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