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프로치 샷한 볼이 그린을 갓 벗어난 지점에 멈췄다.


많은 골퍼들은 이대 칩샷을 할 것인가, 퍼트할 것인가로 망설인다.


미국의 골프 교습가 다나 레이더는 다음과 같은 기준 및 순서에 따라 구사해야 할 샷을 정하라고 조언한다.


◆전략


①볼 주변의 잔디 상태:잔디가 길고 억셀 경우 칩샷을 한다.


볼이 잔디에 묻혀 있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이럴 땐 칩샷으로 볼을 살짝 띄운 뒤 그린에서 굴러가게 하는 것이 좋다.


잔디가 긴 데도 퍼트하면 스피드를 맞추기 힘들다.


그 반면 잔디가 바짝 말라 거의 맨땅처럼 보이면 퍼트로 하는 것이 현명하다.


칩샷하려다가는 실수하기 십상이다.


②구사해야 할 샷의 난이도:볼에서 홀까지 오르막에 직선 라인이라면 칩샷으로 한다.


중간 지점에 볼을 떨어뜨린 뒤 나머지 거리를 굴러가게 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그 반면 홀까지 상당한 내리막이거나 깃대가 그린 앞(볼) 쪽에 꽂혀 있을 경우 퍼트가 낫다.


'최악의 퍼트가 최악의 칩샷보다 낫다'는 것은 이 경우를 두고 나온 말이다.


③구사해야 할 샷의 길이:홀이 그린 중앙이나 뒤편에 있을 경우 칩샷을 하라.볼을 오른발 끝부분에 두고 8,9번 아이언으로 칩샷을 하면 볼은 깃대에 근접할 것이다.


볼에서 홀까지의 거리가 6m 안짝이라면 퍼트를 하라.볼을 스탠스 중앙에 두고 백스윙 땐 손목 코킹을 약간 한 뒤 좀 세다 싶게 쳐주어야 볼이 홀까지 굴러간다.


④그린의 상태:그린이 축축하거나 느릴 땐 칩샷이 권장된다.


이 경우 볼이 떠가는 거리를 가능하면 길게 하고 낙하 후 굴러가는 거리를 짧게 하는 것이 굴러가면서 생길 수도 있는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길이다.


그린이 단단하고 빠를 때,특히 잔디를 깎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퍼트가 좋다.


프린지에서 잔디의 저항으로 속도가 늦춰진 볼은 빠른 그린에서 제 속도를 얻어 홀까지 근접할 것이다.


◆멘탈 포커스


한 가지 방법을 정했으면 곧바로 그것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


'가지 않은 길'에 연연할수록 실패 확률이 높아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