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팀 창단 43년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을 차지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하게됐다. 휴스턴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 원정경기에서 선발수 로이 오스왈트의 호투를 앞세워 5-1로 승리를 거뒀다. 휴스턴은 이로써 챔피언십시리즈 4승2패로 1962년 팀 창단 이후 43년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 오는 23일부터 아메리칸리그 우승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7전4선승제의 왕중왕전을 치른다. 지난 18일 5차전에서 9회 2사 앨버트 푸홀스의 역전 3점포에 눈물을 흘렸던 휴스턴은 6차전에 오스왈트를 선발 투수로 내세우며 승부수를 띄웠고 세인트루이스도 동갑내기 투수 마크 멀더로 맞불을 놓았다. 오스왈트는 빼어난 제구력을 앞세워 7이닝 동안 산발 3안타에 삼진 6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 투수가 됐지만 멀더는 4⅔이닝 동안 6안타 3실점으로 자멸해 대조를 이뤘다. 이날 승부는 초반부터 갈렸다. 휴스턴은 3회초 브래드 오스무스와 애덤 에버렛의 연속 안타와 오스왈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크레이그 비지오 타석 때 폭투로 3루 주자 오스무스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휴스턴은 1사 3루에서 비지오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추가 득점에 성공했고 4회 1사에 제이슨 레인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3-0까지 앞섰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말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마크 그루질라넥의 몸 맞는 공과 야디에르 몰리나의 좌전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세인트루이스는 대타 존 로드리게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지만 후속타자 데이비드 엑스타인이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휴스턴은 6회초 1사에 크리스 버크와 오스무스의 연속 안타로 1,3루를 만든 뒤 에버렛의 3루쪽 스퀴즈 번트로 1점을 챙겼고 7회 2사 2루에서 모건 엔스버그의 중전안타로 5-1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휴스턴은 8회부터 오스왈트를 대신해 채드 퀄스가 마운드에 올라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을 삼자범퇴시켰고 9회 댄 휠러가 등판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