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파트주민 ,"퇴폐 유흥업소 안된다..야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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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 최대 번화가 중 하나인 이케부쿠로에서 지역 주민들이 퇴폐업소 퇴치에 나섰다.
20일 마이니치(每日)는 도쿄 이케부쿠로 지역 아파트 관리조합 등을 중심으로 한 지역민들이 풍속점(퇴폐유흥업소) 근절을 위한 단체 행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각 조합들이 관리규약인 '사용세측'을 공통화해 맨션 등 주택지에서의 퇴폐 영업이 확인될 경우 퇴거를 요구키로 한 것.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사용금지 가처분 등 법적인 조치도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케부쿠로 지역은 지하철을 중심으로 유흥주점 등이 모여 있는데다 이미 주변의 오피스 빌딩과 주택지까지 퇴폐 영업을 하는 곳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
조합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약 5년전부터 역 근처 아파트 등은 50% 이상이 퇴폐 영업을 하거나 야쿠자들이 점유하기 시작했으며 70% 이상이 임대된 아파트여서 관리조합이 퇴거를 요구해도 임대 계약 등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주민들은 그 동안 접대 여성들이 빈번히 건물을 드나들거나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고 손님들이 업소로 착각, 일반 주민의 집 앞에서 행패를 부리는 등 피해를 입어 왔다고 성토하고 있다.
경찰들도 이 지역 퇴폐 업소들이 야쿠자의 자금원이 되는 경우도 많다며 단속을 강화하고 이들 조합과 연계해 퇴폐 업소들을 철수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같은 단체 행동은 전국적으로도 드문 경우여서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타 지역에 선례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