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보고서 "허리케인 불구 美경제 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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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허리케인 피해에도 불구,미국 경제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유가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어 인플레 억제를 위한 금리인상 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9일 발표한 12개 연방준비은행들의 경기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9월 중 미국 경제는 약간 또는 점진적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그러나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미 전역에서 에너지 및 석유 관련 제품 가격과 건자재 가격,해상 운송료 등이 올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소비자 물가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리치먼드와 애틀랜타,필라델피아,댈러스 등의 지역에서는 고유가 여파로 소비자 물가가 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리케인의 충격은 크지 않지만 물가 상승 압력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FRB가 현재 연 3.75%인 연방기금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이번 베이지북은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 피해 이후 처음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다음 달 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FRB 관계자들 역시 '금리인상을 계속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린스펀 FRB 의장의 후계자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는 도널드 콘 FRB 이사는 "지금 금리인상을 중단하는 것은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