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서 기회를 찾았습니다." 이현도 대방포스텍 대표는 "96년 회사를 설립하고 다음 해 외환위기를 맞았다"며 그러나 "편리하면서도 절전기능을 갖추고 있는 우리 제품은 당시 절약이라는 소비자 코드에 들어맞아 오히려 대박을 터뜨릴 수 있었다"고 회사의 성장배경을 설명했다. 물론 이 같은 성공은 우연한 것은 아니었다. 94년 고향인 담양에서 '카오스전자'라는 조그만 회사를 차렸지만 영업력 부족으로 부도를 내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이후 다시 회사를 세워 직원들과 밤낮을 세우며 절전형 형광센서 등 콤펙트형 센서를 개발,성공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 대표는 '작지만 내실있는 기업'을 경영원칙으로 삼고 있다. 1단계로 초절전형 형광등 처럼 수익이 발생하는 모델로 매출을 극대화하면서 2단계로 보다 향상된 품목을 개발하고 3단계로 향후 3∼5년을 대비하는 방식이다. 안정된 수익원을 바탕으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그는 "건설경기가 살아나면서 97년 특허를 획득한 절전형 형광센서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미국 등 해외에서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향후 몇년 안에는 오스람이나 필립스처럼 세계적인 조명업체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