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e스포츠 상설경기장이 서울 용산에 들어선다. 이에 따라 e스포츠도 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시대가 열리게 됐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20일 현대역사와 용산 아이파크몰에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 및 운영에 관한 업무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현대역사는 경기장과 부대시설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한국e스포츠협회는 경기장을 운영하게 된다.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은 전용면적 350평,관람석 500석 규모로 용산역사 아이파크몰 전자관 옥상에 들어서며 구조물 건설에만 20억원가량이 투입된다. e스포츠협회는 대구 동성로에도 조만간 상설경기장을 세울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9층짜리 복합빌딩 4층에 200여평의 상설경기장을 건립하기로 시행사인 동양비전측과 협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세계 사이버 게임대회 월드이스포츠게임즈(WEG)를 기획·운영하는 월드이스포츠게임즈는 서울 강남 교보타워에 관람석 800명의 상설경기장을 짓고 있다. 이 경기장은 오는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대전엑스포공원은 e스포츠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제훈호 한국e스포츠협회 이사는 "국내 e스포츠 인구가 2002년 1000만명을 넘어섰고 올해는 1700만명에 달할 전망"이라며 "대회 규모나 프로게이머의 숫자로 볼 때 전용 경기장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