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발표되는 자동차 업계의 3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현대차기아차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돼 조만간 반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됐다.


대우증권은 20일 현대차가 3분기에 매출액 6조2360억원,영업이익 3804억원,순익 54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은 물론 2분기 실적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파업에 따른 조업 차질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우증권은 그러나 현재 주문이 많이 밀려있고 수출실적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4분기 실적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용준 수석연구원은 "인기 차종인 쏘나타와 그랜저TG의 경우 각각 8600여대 이상 주문이 밀려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해외시장의 재고 부족분까지 감안하면 수출 증가도 예상돼 4분기 영업이익은 7752억원,순익 7598억원 등 역대 최고치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기아차 역시 가동률 급락으로 3분기에는 11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현대하이스코 지분법평가이익 등으로 순익은 1129억원으로 예상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 21일과 22일 각각 52주 최고가를 나란히 기록한 후 1개월 동안 약세를 보여왔다.


조용준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부진이 주가에 이미 반영됐으므로 4분기 실적 기대감을 바탕으로 주가는 회복세에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CJ투자증권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3분기 실적은 조업 일수 감소 등 계절적 요인과 파업의 영향으로 크게 둔화되겠지만 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3분기 부진한 실적은 오히려 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최대식 연구위원은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1% 늘어난 5600억원대로 추정된다"며 "현대모비스 금호타이어 등 자동차 부품주도 4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돼 주가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