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호스트 곽재연씨 'TV 드라마 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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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호스트가 인기 직업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사람들이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지난 5월 GS홈쇼핑에 입사한 새내기 쇼핑호스트 곽재연씨(28).다음 주 25일 방영 예정인 MBC 드라마 '맨발의 청춘'에 극중 쇼핑호스트로 출연했다가 직업에 대한 편견을 또 한번 실감했다.
"같은 일을 하는 방송인들조차 억대 연봉을 받고 제품이 많이 팔리면 커미션을 챙기는 줄 알아요."
6개월째 쇼핑호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곽씨는 과중한 업무를 쇼핑호스트의 최대 고충으로 꼽았다.
방송할 상품이 결정되면 상품 특성 연구에서 방송원고까지 일일이 챙겨야 한단다.
방송 후 판매 현황을 체크하고 평가보고서를 작성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스스로 좋아할 만큼 상품을 속속들이 파악했는지의 여부가 판매성적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하루 20시간 생방송으로 진행하다 보니 출퇴근 시간이 일정치 않고 새벽,심야방송이 겹칠 땐 이틀을 꼬박 새우는 일도 많다.
곽씨는 판매성적에서 차지하는 쇼핑호스트의 역할 비중을 20% 정도로 평가했다.
제품이 히트치려면 좋은 상품,편성시간 등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곽씨의 자부심은 높다.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하는 힘은 쇼핑호스트에게 달려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곽씨는 1998년 서울예대를 졸업하고 6년간 방송사 리포터 생활을 거친 준비된 쇼핑호스트다.
지난 4월 GS홈쇼핑의 '쇼핑호스트 선발대회'에서 3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대상을 수상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