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올 3분기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다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SK네트웍스는 20일 3분기에 3조8051억원의 매출에 81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공시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4% 감소했다.
순이익도 46.8% 줄어든 608억원에 그쳤다.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5.7%와 13.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8.8% 감소했다.
다만 3분기까지 누적 EBITDA(이자·법인세·감가상각 차감 전 이익)는 35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3% 증가했다.
또 구조조정 관련 손익과 지분법평가손익 등 영업외 측면을 제외한 3분기까지 누적 경상이익은 19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지난해에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산 처분 등으로 막대한 영업외이익이 생겼지만 올해는 이 같은 효과가 없어 외관상 수익이 급감한 것처럼 보일 뿐 내실은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3분기에는 유가 급등으로 에너지분야의 관리비가 상승한 데다 환절기라는 계절적 특수성으로 인해 패션부문의 수요가 다소 주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동절기로 접어드는 4분기에는 난방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에너지분야의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며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단가도 오를 것으로 전망돼 수출 수익성도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