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결정 과정에서 지금까지는 나 스스로 질보다 양을 보고 판단한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런 점에 대해선 저부터 반성하겠습니다."


박기선 LG필립스LCD 사장(COO)은 최근 경북 구미에서 열린 내부정례회의에서 세계 일등을 위해서는 양적 팽창주의를 추구했던 경영진부터 변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세계 1위 LCD 업체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이제 고객만족과 수익성에서 경쟁사를 압도해야 한다"며 "과거의 양 중심 경영방식에 대해 스스로 반성하는 것을 계기삼아 품질을 경영판단의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앞으로 회사 내부가치와 고객가치가 충돌할 때는 과감히 고객편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이 원하는 바를 명확히 파악하고 있는가 우리 스스로 되돌아봐야 한다"며 "세계 일등 기업은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는 고객지향주의 마인드를 통해 달성할 수 있다"고 고객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