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당국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가 조만간 풀릴 전망이다. KOTRA는 20일 이란 상무성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승인을 재개한다는 입장을 현지 테헤란 무역관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도 이날 자한박시 모자파리 주한 이란대사를 청사로 불러 면담한 결과 "한국상품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가 공식적으로 내려진 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에 따라 문제가 된 2건의 수입통관 거부 사례는 곧 해결될 것이며 이란 세관당국이 발급을 보류하고 있는 수입면장 등 수출입 관련서류에 대한 처리 절차도 곧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모자파리 대사 면담 직후 브리핑에서 "이규형 제2차관이 내주 초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 차관의 이란행은 양국관계 증진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고위인사의 교류가 필요하며 수입승인 보류 등의 사건이 계속 발생한다면 양국 관계에 바람직하지 않아 포괄적으로 협의하기 위해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현재 임홍재 주이란 대사를 통해서도 이란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수입승인 보류 조치 등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자파리 대사는 이날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통관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이는 기술적인 문제이며 (이란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