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투자증권이 쌍용화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리딩투자증권은 20일 쌍용화재 전환사채 200만주(액면가 100억원)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리딩투자증권은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쌍용화재의 1대주주인 세청화학 등으로부터 시간외 거래를 통해 전환사채를 사들였으며 지분율은 15.35%다.


리딩투자증권은 공시에서 단순 투자 목적이지만 향후 경영 참가 등으로 보유 목적을 변경할 경우 금융감독위원회의 지배주주 승인을 전제로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딩투자증권은 또 세청화학측 지분(21.35%)과 2대주주인 대유투자자문측 지분(17.59%) 인수도 추진,조만간 매매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후순위 전환사채 인수 등을 통해 쌍용화재 지분 약 60%를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리딩투자증권은 쌍용화재 인수를 위해 800억~9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도 조성 중이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사모펀드에 대해 지배주주를 승인할지는 미지수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를 인수하려는 주체는 보험업을 영위하고 있거나 보험사 지분을 15% 이상 보유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리딩투자증권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더라도 금융감독당국이 사모펀드의 금융회사 인수에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최근의 분위기도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대한통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STX가 쌍용화재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데다 그린화재도 지난 3월 쌍용화재 지분 12.14%를 인수한 상태여서 최종 인수자가 어디로 정해질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린화재는 당시 쌍용화재의 기존 주주 일부로부터 쌍용화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와 교환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확보했다고 공시했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