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표 비주얼인포시스 대표는 경영능력과 기술력을 겸비했다. 대기업의 최고재무관리자(CFO)였던 그는 지난 2002년에 접어들면서 과감히 문자인식 분야의 기술개발에 뛰어들었다. 올 들어 공공기관 및 은행 등에서 자료관데이터서비스화에 대한 주문이 늘어나자 이번엔 중소기업을 위한 문서처리시스템 사업에 진출했다. 이 대표는 업그레이드시스템(대표 이진우·hiname.co.kr)과 공동으로 △약국 △법무사사무실 △기업연구소 △병원 △신문사 △회계사사무소 등에 필요한 소형 문서처리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이 대표는 "약국에서 이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찾아오는 수많은 손님들의 처방전을 일일이 컴퓨터로 치지 않고 처방전을 스캐너에 집어넣기만 하면 모든 분류 및 저장 검색 등 서류처리가 자동으로 이뤄지게 된다"고 밝혔다. "병원의 경우도 각종 환자정보를 간단한 스캔만으로 저장하고 분류할 수 있어 적은 인력으로 환자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서류 원본과 분류자료를 동시에 보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한다. 이 대표는 이 제품은 12월 초부터 본격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보험대리점과 신용카드 업체도 이 문서처리시스템을 활용하면 고객정보를 컴퓨터 화면으로 보면서 즉시 대답해줄 수 있어 서비스를 잘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전자거래기본법의 시행으로 올해 말부터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설립이 본격화되면 이 회사가 개발한 CSD오토메이트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주얼인포시스 덕분에 이제 휴대폰으로 공공기관의 자료실에 들어있는 다양한 자료를 사업 현장에서 즉시 검색해볼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