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그동안 급등세를 타던 증권주의 기세도 한풀 꺾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증권주의 향후 전망을 여전히 밝게 보는 편이다. 전문가들이 평가하는 증권주의 매력은 크게 두 가지다. 거래대금 증가와 이에 따른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그것이다. 주식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004회계연도 4분기(2005년 1~3월) 2조7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4~6월) 3조9000억원,2분기(7~9월) 5조1000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6조3000억원으로 불었다. 이 같은 거래대금 증가는 증권사들의 실적 호전으로 직결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대부분 전체 수입에서 위탁수수료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50~60% 안팎에 달해 실적이 거래대금 변화에 민감하다. 실제로 대우증권은 올 상반기 순이익이 14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64.6%나 증가했으며 다른 증권사도 상당한 수준의 실적 개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심규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사들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가 저평가 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이신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권사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2배 정도로 종합주가지수가 지금과 비슷했던 2002년의 1.8배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저평가 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며 "증권주의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은 자산운용 산업의 성장성"이라고 지적했다. 업종 내 유망 종목에 대해 굿모닝신한은 삼성 대우 키움닷컴 등을 톱픽(최선호주)으로 꼽았다. 현대증권은 대형사 중 상대적으로 PBR가 낮은 우리투자증권(1.1배)과 안정된 실적을 올리고 있는 동양종금증권 삼성증권을 추천했다. 삼성증권은 자산운용사를 보유하고 있는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을 관심주로 꼽았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