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디지털시대의 변화에 맞춰 일찌감치 경영시스템 전반을 디지털화해 놓았습니다." 디피아이 양정모 대표는 "페인트 및 도료사업에만 역량을 집중해 60년간 장수해 오다보니 '늙은' 기업으로 오해할지 모르지만 디피아이는 제품설계에서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네트워크화하고 있는 첨단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양 대표에 따르면 타기업보다 앞서 '지식창고'를 만들고 제품과 서비스에 관한 각종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공유하는 등 노하우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또 그는 "고객만족서비스를 위해 고객관계관리(CRM) 데이터와 이메일 서비스,온라인 실시간 상담,인터넷 주문시스템 등을 구축해 디지털기술을 응용한 고객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디피아이는 해방이 되던 1945년 '생산공장을 통해 나라에 이바지한다'는 사업보국의 이념을 창업정신으로 설립된 만큼 국내의 어느 기업보다 노사화합 문화가 잘 정착돼 있다. 양 대표는 "60년간 노사분규가 한 건도 없었으며 7년 연속 이어져 온 무교섭 임금타결이 이를 잘 입증하고 있다"며 "노사 모두의 한우물만 파는 장인정신과 철저한 일등주의,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하는 도전정신이 오늘의 디피아이를 있게 한 힘"이라고 강조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