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는 제겐 아주 정신없이 바쁜 시간이었답니다.


새로운 드라마 촬영을 시작했거든요.


극중 제 직업은 소믈리에입니다.


소믈리에가 뭐하는 사람인지는 다 아시죠.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에 가면 와인 선택을 도와주고 서비스해 주는 사람이죠.인터넷을 뒤져 보니 소믈리에는 중세기께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시작되었는데,음료를 관리하고 고객에게 음료를 권하기 전 독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생긴 직업이라고 하네요.


지금과 같은 소믈리에의 모습은 19세기부터고요.


평소 술을 그다지 즐기진 않지만 그래도 와인에 관해서는 이것저것 알아두고 싶은 게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에요.


실전을 익히기 위해 인터컨티넨탈호텔 서울의 유병균 소믈리에를 만났습니다.


경력 12년의 베테랑인 유 소믈리에에게 와인 따는 법,와인 병 잡는 법,서빙하는 순서,매너 등 많은 조언을 들었어요.


와인 이름을 많이 알면 좋은 소믈리에라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음식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 특히 인상적이었지요.


/음식.장소협찬=호면당



< 데리야키 스테이크 + 코트 뒤 론 >


안심은 보통 메를로와 같은 부드러운 맛과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여기에 달짝지근한 데리야키 소스를 얹었잖아요.


그래서 론 지역의 와인을 함께 했어요.


론은 일면 강하면서도 후추향과 같은 스파이시한 맛이 있어 달고 짭조름한 소스의 맛을 눌러 줍니다.


코트 뒤 론의 이런 성격 때문에 허브 향이나 양념이 가미된 우리나라 음식과도 잘 어울린대요.



< 토프 스테이크 + 화이트 진판델 >


두부 요리는 맛이 순하므로 보통 샤도네이와 많이 매치하죠.그런데 이 토프 스테이크 위에 올라간 참깨 소스가 부드럽지만 짠맛을 갖고 있어 단맛이 강한 화이트 진판델로 눌러주는 게 좋아요.


분홍빛 로맨틱한 컬러의 이 와인은 알콜 농도가 낮은 만큼 단맛이 강해서 여자들이 특히 좋아한대요.


미국에서는 밸런타인데이에 가장 많이 팔리는 와인이에요.



< 튜나 타다키 + 키안티 클라시코 >


이 참치요리에는 과일식초가 들어 갔어요.


식초와 와인은 안 어울리지만 굳이 고르자면 이탈리아의 키안티를 함께 하세요.


과일향이 들어간 데다 달짝 쌉싸름,담백한 맛이 일품이라 레드 와인 중 유일하게 야채 샐러드와 어울리는 와인으로 손꼽히죠.섬세하고 부드러우면서도 풍부한 맛이 파스타와도 잘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