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 디지털카메라의 액정화면(LCD)이 부쩍 커졌다. 2,3년 전만 해도 1인치대 제품이 주류를 이뤘으나 지난해부터 2인치대 제품이 쏟아져 나왔고 이젠 2.5인치 제품도 흔해졌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중엔 소니 올림푸스 코닥 등이 3인치짜리 제품을 내놓는다. 화면이 넓으면 피사체를 또렷하게 들여다 보며 촬영할 수 있고 촬영한 사진의 상태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 기능까지 갖춘 제품도 등장했다. 한국코닥은 이르면 이달 말께 터치스크린 방식의 3인치 LCD가 달린 '이지쉐어원'을 50대 한정판매한다. 디카 개발 30주년 기념 제품으로 PC에 연결하지 않고도 찍은 사진을 e메일로 보내는 무선전송 기능이 특징이다. 뒷면 전체가 회전하기 때문에 자신의 모습을 찍기 편하다. 256MB 메모리가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가격은 50만원대로 예상된다. 소니코리아는 최근 810만 화소급 콤팩트 디카 'DSC-N1'을 공개했다. '사이버샷' 브랜드의 신제품으로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된 'N시리즈'의 첫번째 모델이다. 다음 달 중순께 '즐거워야 디카다'란 모토를 걸고 나오는 'N1'은 젊은이들의 눈길을 끌 만한 기능을 두루 갖췄다. 내장 메모리에 사진을 500장까지 저장한 다음 날짜별로 선택해 감상할 수 있는 '포켓앨범',4가지 음악을 배경으로 깔아 여러 장의 사진을 차례로 감상하는 '슬라이드쇼',스타일러스(입력막대)를 활용해 촬영한 사진에 문자나 그림을 자유자재로 삽입하는 '페인트' 등의 기능이 있다. 가격은 미정. 올림푸스한국은 다음 달 말께 3인치 LCD를 장착한 600만 화소급 콤팩트 디카(모델명 SP-700)를 내놓는다. 어두운 곳에서도 인물을 또렷하게 찍는 '번짐 방지' 기능이 있고 26종류의 다양한 촬영 모드를 지원한다. 2cm까지 접사촬영이 가능하다. 가격은 50만원대. 액정화면이 커지면 메뉴를 보고 조작하기가 편해진다. 또 피사체를 큰 화면으로 볼 수 있어 세밀한 촬영을 할 수 있다. 찍은 사진을 음악 등을 곁들어 감상하기에도 좋다. 다만 액정화면이 커지면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점이 단점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