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나노 기술을 이용한 웰빙가전, 검은콩 등 블랙푸드 웰빙식품,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웰빙건설,대나무 옥수수 등 식물섬유 원료를 이용한 웰빙의류 등. 웰빙(Well-being)이 현대인의 생활 속에 깊이 파고들고 있다. 개인의 행복,삶의 만족 등을 의미하는 웰빙이 이젠 건설 패션 의료 식품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마다 웰빙경영에 나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사스 광우병 조류독감 등 인류건강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생겨나면서 웰빙에 대한 수요는 더욱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표준협회컨설팅과 연세대 환경과학기술연구소는 23일 이 같은 소비자들의 웰빙 트렌드를 분석하기 위해 103개 상품군 376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2005 한국소비자웰빙지수(KWCI;Korea Well-being Consumer Index)' 1위 상품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0대에서 50대까지 7만52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이뤄졌다. KWCI는 산업별 상품 및 서비스 공간에 대한 지속 가능한 삶과 개인적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선호 정도를 지수화한 것이다. ◆소비자 웰빙지수 큰 폭 상승=최근 들어 식음료 분야에 치중됐던 웰빙이 전자정보통신 유아용품 욕실용품 의류 숙박공간 등으로 널리 확산되고 있다. 또 소비자들은 단순한 행복 충족에 머물지 않고 환경보존에까지 관심 대상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웰빙에 대한 관심으로 올해 평균 웰빙지수(67.56점)가 지난해(61.98)보다 크게 상승했다. 상품 분야별로는 음료부문(69.18)이 가장 높은 반면 서비스상품부문(64.11)이 가장 낮았다. 개별 상품별로는 듀오백(76.76),케어가글액(73.92),락앤락(73.72),딤채(71.33),클로렐라(70.40) 등이 70점대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 조사대상자의 68.4%가 앞으로 웰빙 관련 상품 및 서비스를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웰빙산업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치열했던 순위 경쟁=LG화학의 건강마루 '수목원'(69.96)은 지난해 바닥재 부문에서 1위였던 KCC의 '옥장판'과 2위였던 한화종합화학의 '참숯나라 명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하우젠'(70.84)은 지난해 1위였던 LG전자의 '트롬'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드럼세탁기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기저귀 부문에서는 '보솜이천연코튼'(71.90)이 지난해 1위였던 '하기스골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특히 올해 처음 조사대상에 오른 글루코사민 부문에서는 일진제약이 일양약품 안국약품 종근당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이와 함께 웅진케어스(공기청정기),딤채(김치냉장고),아이비클럽(학생복),모던센스(침장류),위스퍼(생리대),트라움(시스템창호) 등은 2년 연속 1위를 차지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웰빙상품으로 자리를 굳혔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