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코오롱, 스판덱스 설비 가동 중단 .. 노조선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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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이 경북 구미공장과 경산공장의 스판덱스 생산설비 가동을 멈췄다.
지난해부터 스판덱스의 채산성이 극도로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스판덱스는 지난 2002년까지만 해도 t당 가격이 20달러에 육박하던 고부가가치 제품이었으나 중국 업체들의 물량공세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최근 6달러대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코오롱 관계자는 "스판덱스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재고도 6개월치나 쌓여 있어 당분간 생산설비를 세우고 시장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코오롱은 한 달간의 청소 기간을 거친 후 설비를 재가동할지,다른 업체에 매각할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의 하루 스판덱스 생산량은 25t으로 한 달에 약 37억원의 매출을 올려 왔다.
앞서 인비스타(옛 듀폰)의 국내 생산법인인 DSI는 지난 8월 말 경북 경산공장의 스판덱스 생산시설을 폐기 처분했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스판덱스를 생산한 태광산업도 감산 후 생산라인을 재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세계 스판덱스 시장점유율 2위 업체인 효성은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계속 스판덱스 사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코오롱 노조는 "스판덱스 라인 정지가 추가 구조조정의 시발점"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당분간 노사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