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한반도 유사시 한미연합사령관이 행사하는 전시작전통제권을 한국군에 이양하는 문제에 관한 협의를 '적절히 가속화'하자는 데 합의했다. 한.미 양국은 이날 오전 윤광웅 국방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제37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13개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윤 장관과 럼즈펠드 장관은 공동성명에서 지휘관계와 전시 작전통제권에 대한 협의를 '적절히 가속화(appropriately accelerate)'하기로 하고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 지속적으로 중요함을 재확인했다. 한반도 유사시 한미연합군사령관이 행사하는 전시작전권을 한국군에 이양하는 문제는 앞으로 충분한 협의를 통해 적절한 이양 시기를 정하고 양측의 합의하에 이양하겠다는 의미라고 국방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시작전권이 한국군으로 이양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