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자동차 "상상이 현실로" ‥ 도쿄모터쇼 공식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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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스틱으로 방향과 속도를 조절하는 1인용 자동차(도요타 아이스윙).' '차체가 180도 회전해 뒤로 갈 필요가 없는 전기차(닛산 피보).' '애완견용 공간이 별도로 마련된 미니밴(혼다 와우).'
도쿄모터쇼에 전시된 미래형 자동차들이다.
19~20일 프레스데이(언론보도발표회)를 거쳐 21일 공식 개막된 도쿄모터쇼에는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법한 첨단 미래형 자동차들이 대거 등장,관람객들의 눈길과 발길을 붙들었다.
현대자동차는 일본 지바 디자인·기술연구소에서 만든 컨셉트카 '네오스(Neos)-3'를 선보였다.
세단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장점을 결합시켜 안락함과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했다.
선루프 대신 천장 전체를 투명유리로 만들어 사방이 뻥 뚫린 느낌이 나도록 했다.
도요타가 PM과 아이유닛(i-UNIT)에 이어 세 번째로 내놓은 1인용 시티카 아이스윙(i-swing)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조이스틱을 움직여 방향을 틀고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혼잡한 곳에서는 2륜 모드로 천천히 가고 속력을 내야 할 때는 3륜 모드로 전환해 빠르게 달릴 수 있다.
닛산의 3인승 전기차 피보(Pivo)는 '뒤로 가지 않아도 되는 차'.차체가 180도 회전되기 때문에 후진할 필요가 없다.
회사 관계자는 "도시에서 생활하는 젊은 여성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애완견을 배려한 차량도 등장했다.
혼다의 소형 미니밴 와우(W O W)가 주인공.운전석 옆 글로브박스와 뒤쪽 시트에 각각 애완견이 들어갈 수 있는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
유럽 메이커 중에는 폭스바겐이 '기름값 걱정이 없는' 친환경 스포츠카 에코레이서(EcoRacer)를 처음 공개했다.
배기가스배출 규제인 '유로5' 기준을 충족시키는데다 연비가 ℓ당 29.4km로 탁월하다.
볼보는 공기역학적인면을 고려해 뒤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독특한 스타일의 친환경 전기 컨셉트카 3CC를 전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체가 필요 이상 크지 않으면서 연비가 뛰어나고 환경친화적인 요소를 갖춘 차량들이 앞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바(일본)=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