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양선박의 모기업인 쎄븐마운틴해운이 속속 지분을 확대함에 따라 경영권 분쟁이 소강상태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세양선박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였다.


쎄븐마운틴해운은 지난 20일 야간공시를 통해 농협에 담보신탁으로 맡겼던 400만주에 대해 신탁계약을 해지,세양선박에 대한 지분율이 종전 16.37%에서 20.04%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평규 S&T중공업 회장의 지분 18.14%와 격차를 벌이며 1대주주로 다시 올라섰다.


이에 앞서 세양선박은 올초에 발행했던 해외CB(전환사채)의 주식전환 및 해외BW(신주인수권부사채)의 신주인수권 행사를 서두르는 방식으로도 지분율을 속속 높이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환청구권이 행사된 CB는 652만주(5.89%) 규모이며,신주인수권이 행사된 BW도 502만주(4.37%)에 이른다.


이들 해외CB 및 BW는 발행 당시 세양선박과 CB 및 BW 투자자 간 계약에 따라 주식전환 및 신주발행 상당 부분을 세양선박이 되받아가는 구조로 돼있어 세양선박 최대주주 지분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세양선박 주가는 전날 하한가에 이어 11.22% 추가 급락한 1385원에 마감됐다. 세양선박 최대주주 지분확대 소식에다 최평규 회장이 법원에 낸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결론이 빨라야 이달 말께로 미뤄지면서 경영권 분쟁이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란 예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