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최근 대외활동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 회장은 21일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동부 프로미 농구단' 창단식에 참석한 데 이어 개막경기에서 직접 시구를 했다.


김 회장은 이날 창단식 기념사를 통해 "동부그룹이 비교적 짧은 기간에 재계 10위권 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고객이 보내준 사랑과 신뢰 덕분"이라며 "이제는 (동부가) 고객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 회장이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것은 자신의 고향인 강원도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함께 동부그룹의 첫 프로스포츠단인 농구단이 출범하는 자리이기 때문.여기에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그동안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동부그룹의 위상을 알리기 위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올초 전경련 부회장을 맡은 뒤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도 꾸준히 참석하는 등 대외활동의 폭을 넓혀왔다.


동부그룹은 "김 회장이 그동안 그룹의 내실을 중시하는 '실상경영(實像經營)'을 강조하며 좀처럼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것과 달리 최근 대외 행사에 적극 참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