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토요일인 지난 22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군 수뇌부와 골프를 쳤다. 최근 국방개혁안을 마무리한 데 대한 격려 차원의 자리였다. 이날 라운드에는 노 대통령 외에 14명이 함께 했다. 노 대통령은 윤광웅 국방장관,이상희 합참의장,지난 7일 임명된 김성일 공군참모총장과 팀을 이뤄 18홀을 돌았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인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남해일 해군참모총장,김영한 기무사령관,김정일 방위사업청 개청 준비단장과 팀을 이뤘다.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김세옥 경호실장,김장수 육군참모총장,김명균 해병대사령관이 또다른 팀을,이병완 비서실장,이희원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안동만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이 별도로 한조를 이뤘다. 골프가 끝난 뒤 오찬도 함께 나눴다. 오찬장에서는 국방개혁 방향이 주화제였다고 한다. 노 대통령과 군 수뇌부의 골프는 지난 6월18일 이후 4개월 만이다. 2003년 6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노 대통령은 21일 오후 업무를 마치고 계룡대로 향했으며 계룡대 내 시설에서 1박했다. 권양숙 여사도 계룡대행에 동행했으나 골프는 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 울산의 전국체전 참관 이후 진해의 해군부대 내 휴양시설(청해대)에서 주말 2박을 보낸 뒤 청와대로 돌아온적이 있어 주말 '여가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