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박물관은 유물 전시 위주에서 벗어나 공연장과 문화상품점,식당가·카페테리아 등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전문 공연장인 극장 '용'(龍·YONG)이다. 박물관 안에 전문 공연장이 생긴 것은 처음이다. 805석 규모로 음악 무용 연극 등의 공연을 연중 기획한다. 개막 당일에는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금난새)가 첼리스트 정명화 협연으로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을 연주하고 29,30일에는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샌드라 캐머런과 서울바로크합주단의 협연,소프라노 귀네스 존스의 공연이 이어진다. 11월에는 벨기에 서커스극단 페리아 무지카의 아시아 초연 '나비의 현기증',궁중무용 '정재(呈才)',12월엔 영화 '왕의 남자'로 리메이크된 연극 '이'와 나윤선 퀸텟의 크리스마스 시네마 콘서트도 열린다. 박물관 1층의 문화상품점(뮤지엄숍)과 어린이박물관 옆의 어린이문화상품점 등 4곳에서는 저렴한 기념품부터 10만~50만원대의 전문 공예품까지 1200여종의 문화상품이 구비돼있다. 김홍도의 풍속도가 그려진 우산이나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디자인한 핸드백을 살 수 있다. 한식ㆍ양식당과 카페테리아 등 8곳의 식음료 공간도 있다. 서관 1층의 한식당 '한차림'과 인공호수 거울못의 양식당 '아리수',카페 '미르뫼',24시간 편의점까지 갖췄다. 박물관 내 사회교육관에서는 각종 학술세미나와 강연,미술 실기교육, 영화상영 등을 동시에 할 수 있다. 400석 규모 대강당에 4개 국어 동시 통역 시설이 돼 있고 200석 규모의 소강당과 일반 강의실도 3곳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