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청실아파트 등 서울시 재건축 기본계획에 포함된 강남권 재건축 대상 아파트 단지들이 낮은 용적률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6일 서울시 재건축기본계획을 통해 210%의 낮은 계획용적률이 발표되자 기반시설이 이미 확충되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용적률을 상향 조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가장 반발이 거센 곳은 강남구다. 강남구 대치동 소재 은마 청실 국제 쌍용1·2차 우성 선경 등의 아파트들은 서울시 재건축 기본계획에서 모두 210%대의 계획용적률이 배정됐다. 이는 기존 용적률과 별반 차이가 없는 수준이어서 주민들은 재건축을 해도 집을 거의 넓혀갈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은마아파트 주민 3600여명을 비롯한 20여개 강남구 소재 재건축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지난 22일 서울시에 용적률 상향 조정 의견을 제시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들어갔다.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서울시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강남구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아파트 단지들은 도로 등 기반시설이 이미 잘 갖춰져 있어 다른 단지와는 상황이 다르다"면서 "용적률이 270~300%는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파구에서도 반발이 나오기는 마찬가지다. 190%의 계획용적률을 받은 가락시영아파트 조합은 서울시 기본계획이 발표된 이후 즉각 조합원들에게 전화 메시지를 보내 이의신청에 나설 뜻을 밝혔다. 이처럼 재건축대상 아파트들이 반발하는 것은 기본계획상의 용적률로는 재건축을 추진하더라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0일까지 주민공람을 마친 상태에서 조만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기본계획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