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선거전이 막판으로 접어들며 예측불허의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단 한나라당은 중반까지의 우위 현상이 지속되며 4곳 '싹쓸이'를 장담하고 있고,열린우리당은 막판 뒤집기에 나서 2곳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텃밭인 울산 북구에서 수성의지를 불태우고 있으며,무소속 홍사덕 후보는 경기 광주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 동을=선거 중반까지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가 소폭 리드하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이강철 후보가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구도를 보였으며 막판까지 결과를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유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정도로 추월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정부실정 심판론을 앞세워 지역 내 반여정서에 적극 호소함으로써 승세를 확실히 다져놓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열린우리당 이 후보는 공공기관 이전 등 여당 프리미엄과 지역발전 일꾼론을 내세워 '텃밭의 이변'을 연출해내겠다는 각오다. ◆경기 광주=한나라당 정진섭 후보와 무소속 홍사덕 후보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정 후보가 홍 후보를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선거 초반 고전을 했지만,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으면서 완전히 만회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홍 후보측은 "'거물 홍사덕'이란 인물론이 상대 후보를 압도하고 있는 데다 박혁규 전 의원의 조직이 막판까지 위력을 발휘하고 있어 정 후보를 넉넉히 따돌렸다"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이종상 후보는 지역발전을 위해 여당에 힘을 몰아줘야 한다며 막판 반전을 도모하고 있다. ◆경기 부천 원미갑=한나라당은 임해규 후보가 두 자릿수 이상의 격차로 열린우리당 이상수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여당의 '힘있는 후보론'이 막판까지 먹혀들 수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부동층 흡수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초반 불리한 판세를 뒤집고 지지율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화장장 건설 반대 공약과 '차기 건교위원장론'이 지지율 상승을 계속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울산 북구=한나라당은 윤두환 후보가 두 자릿수의 격차로 민노당 정갑득 후보를 따돌리고 있다며 지난해 총선 때 빼앗겼던 의석을 되찾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민노당은 현대자동차 노조 및 하청업체 노조의 막판 조직표 결집과 대규모 투표참여 유도를 통해 '텃밭 사수'를 자신하고 있다. 홍영식·김인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