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께 대기업의 위장 계열사,부동산 관련업체의 허위·과장 광고,세계적 정보기술(IT)업체의 불공정 행위 등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가 잇따를 전망이어서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실시한 자산 2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의 위장 계열사 조사가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이라며 "다음 달께는 법 위반 정도를 따져 제재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의 대기업 위장 조사 대상에는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GS 금호아시아나 두산 동부 등 자산순위 상위 대기업들을 포함,33개 그룹의 100개 이상 기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140여개 부동산 임대·분양 사업자의 허위·과장 광고 여부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마무리짓고 내달 중 전원회의에 상정,제재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밖에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오라클 등 세계적인 IT업체의 불공정 행위,정유사와 주유소 담합,이동통신 단말기 업체·포털사업자 등의 불공정 하도급거래 등 굵직한 사건들도 진행 속도에 따라 다음 달 제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공정위는 이와 함께 제조·건설업에 이어 서비스업까지 하도급법 적용 대상에 포함하는 등 공정한 하도급거래 기반 구축에 필요한 제도 개선 작업이 일단락됨에 따라 하도급분야에 대한 직권 현장조사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