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에 불어닥친 매서운 바람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난관의 해결점을 찾기 위해 대한전문건설협회 토공사업협의회(www.kewbc.or.kr)의 이영재 회장(사진)을 만났다. 현재 1만여 개의 토공업체가 회원으로 있는 토공사업협의회는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협의회의 주요역할은 건설산업 발전을 위한 시공기술 향상 및 품질향상 지원과 회원사의 권익신장을 위한 건설관련 법령(제도) 개선이다. "시공기술 및 품질향상을 위한 노력과 함께 이러한 노력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불합리한 제도개선이 우선돼야 합니다. " 이 회장은 건설인의 한 사람으로서 현 제도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최저가 입찰제도가 그중 하나다. 이 제도는 품질저하로 인한 부실시공으로 이어져 결국 건설 기술력 향상 및 국가경쟁력 제고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는 건설이라는 외길을 걸어 왔지만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은 "토공인은 단순기능공이라는 잘못된 편견이 있다"며 "토공인을 단순기능공이 아닌 전문기술인으로 인정, 대우해야 한다. "고 역설한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사는 공간을 창출하는 토공이야말로 경제와 산업의 근간"이라고 주장하는 그는 "국가 기간산업인 토목건설 산업을 품질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적극 육성, 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의 근본적 변화가 절실하게 요구 된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