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지 않으면 만들지 않는다. ' '독창적인 아이디어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 이는 성공한 기업의 CEO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경영철학이다. IT에서 제조, 서비스까지 어느 산업을 막론하고 '특별함'과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없으면 리더로 설 자리가 없음을 시사한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한국의 8개 기업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올해 처음 선정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50대 유망기업'에 선정됐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포브스는 최신호(10월 3일자)에서 매출액 또는 시장가치 50억 달러(약 5조 원) 이상의 아시아 대기업을 대상으로 장기적 전망과 매출, 영업 이익, 주가 상승 전망치 등을 기초로 '전도유망한(Fabulous)' 50대 기업을 선정했다. 순위를 정하지 않고 선정한 기업들 가운데 한국은 8개 기업을 50대 기업 리스트에 올렸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포스코, SK텔레콤, LG전자, 한진해운, 한화, 신세계 등 8개사(社)가 여기에 포함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많은 기업을 50대 기업 리스트에 올린 나라는 일본. 도요타자동차 등 13개사가 유망 기업에 선정됐다. 이번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50대 유망기업에 선정된 기업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특별함'과 '독창성'을 발견할 수 있다. 한국인의 독창성을 바탕으로 특별하지 않으면 만들지 않고, 특별한 서비스가 아니면 제공하지 않는 다는 '고집'이 이들 글로벌리더를 있게 한 원동력이다. 제 아무리 세계최고의 기술력과 품질, 서비스 능력을 가졌다고 해도 현재의 영광에 집착하는 기업들은 어느새 사양길을 걷게 된다. 그러나 '과거는 흘러갔다'라고 선언하고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기업의 앞날은 밝지 않을 수 없다. '유망기업'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기업들의 존재가치가 더욱 빛나는 이유다. 그렇다면 과연 미래가 밝은 기업은 어떤 기업일까. 전문가들은 기술혁신력과 경영혁신력이 높은 기업이 바로 미래가 밝은 기업이라고 지적한다. 기업의 기술혁신능력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뉜다. ?연구개발(R&D) 투자비중 ?신기술 제품화능력 ?신기술 생산화능력 ?기술인력 수준 ?재료 및 부품조달능력 등이 여기에 속한다. 경영혁신능력도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뉜다. ?경영자의 혁신의지 ?신제품 마케팅능력 ?정보검색 및 분석능력 ?중장기 개발계획 ?경영자의 투명성 등이 해당된다. 이들 10개 항목을 면밀히 분석하면 금방 그 기업의 미래가 평가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포스코처럼 외형은 크지 않지만 각 분야에서 '다윗'의 힘을 발휘하는 전도유망한 중소기업들이 있다. 친환경 금속 가공유로 세계시장을 넘보는 (주)한국하우톤과 자동차 연료게이지를 국산화한 (유)포엠테크, 산업용가스 하루 생산능력 9,000t을 자랑하는 한국산업가스(주), 세계수준의 산업용 씰(SEALS)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한국팩마스타 등이 그들이다. 또 건설 분야에서는 (주)석우종합건설과 (주)한탑산업개발, (주)홈엑스건설 등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요즘은 기업의 마케팅 여건이 자고 나면 바뀐다. 이런 여건에선 시장 환경과 정책변화 등을 빨리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미래에 '올인'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을 찾아 한 우물을 파는 뚝심도 요구된다. 투명성과 신뢰성이 낮은 기업은 오래 살아남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특별함과 독창성이 없는 기업의 미래는 결코 보장되지 않는다. 독보적, 독창적 아이디어로 자신의 영역에서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주목받는 성장기업들을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