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김치 수입업체 A사의 대표는 23일 "위생 기준조차 제대로 잡혀 있지 않은 상황에서 수입업자가 일일이 위생 상태를 체크하기는 어렵다"면서 "제조업체 수입자 모두 각성을 해야겠지만 정부의 안이한 대처에도 문제가 있다"고 항변했다. 특히 식약청이 인분을 사용한 배추가 문제라고 발표하고도 중국산 김치 완제품 수입만 제재할 뿐 생배추나 절임배추를 예외로 한 것은 '난센스'라는 지적이다. 중국산 절임배추 수입량은 연간 10만t 이상으로 추정되며 생배추 역시 올 들어(17일 현재) 183t이 중국으로부터 들어왔다. 한 김치 제조업체 대표는 "식약청 수입검사과 직원 1명이 대략 10∼15개 김치 수입업체를 담당하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일주일에 업체당 김치 컨테이너가 3∼4개 들어오는데 이를 전부 검사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