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게임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며 내년에는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과 일본,유럽 등의 온라인게임 시장도 급성장,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에 일대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문화관광부와 게임산업개발원에 따르면 미국의 온라인게임 시장 규모는 올해 12억4200만달러(약 1조4000억원)에서 내년에는 20억900만달러(약 2조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비해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 규모는 올해 1조3242억원에서 내년에는 1조6552억원으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따라서 내년에는 미국 시장이 한국 시장보다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온라인게임 시장은 오는 2007년엔 27억7000만달러(2조7000억원)에 달해 1조9863억원에 그치는 한국 시장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2002년 2220억원으로 한국의 절반에 불과했던 미국 온라인게임 시장은 이후 큰 폭으로 성장하며 시장 격차를 줄여왔다. 2003년 465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한 데 이어 작년에는 8720억원으로 또다시 두 배 가까이 성장,한국 시장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지난해 6500억원이었던 유럽 온라인게임 시장 역시 올해 1조원을 돌파하는 데 이어 내년에는 1조2000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시장도 지난해 4200억원 규모에서 2007년까지 매년 30%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온라인게임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것은 온라인게임에 필수적인 각 가정의 브로드밴드(광대역) 통신망 보급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50%대에 그쳤던 일본 브로드밴드 보급률은 올해 70%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의 브로드밴드 보급률 역시 2000년 이후 매년 30%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