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원화 강세,아시아나항공 파업,법인세 추징 등의 영향으로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금호석유화학 금호타이어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주가는 24일 일제히 2~7% 하락했다.


지주회사격인 금호산업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3923억원,4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8.2%,21.9% 증가했다.


하지만 2분기에 비해선 매출 2.5%,영업이익은 8.6% 감소했다.


특히 세무조사에서 법인세 209억원을 추징당함에 따라 3분기 순이익은 8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도 7~8월 중 실시된 25일 동안의 조종사노조 파업으로 적자전환했다.


3분기 영업적자는 120억원,단기순손실은 521억원에 달했다.


유가 급등으로 항공유 구입단가가 전년 동기보다 46.3%나 급등한 점도 수익성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매출도 742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2% 줄었다.


금호타이어도 2분기 원화 강세로 수출이 감소한 반면 천연고무 합성고무 등 재료비는 올라 영업이익 규모가 2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3% 줄었다.


또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와 미주지역으로 합성고무 수출이 늘어나는 등 영업부문은 괜찮았지만 자회사 실적 악화로 순이익은 42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기에 비해 83.3%,전년 동기보다는 89.3%나 급감한 것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3분기는 파업과 재료비 등 악재가 겹쳐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며 "파업이 마무리됐고 원화도 약세로 전환됨에 따라 4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조윤정 연구위원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조종사 파업 여파로 3분기에 적자전환했지만 실적 부진은 일시적"이라며 "유류할증료 확대와 운임 인상에 따라 4분기 이후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kn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