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본격반등 '담금질 ‥ '日증시 상장+中 감산설' 겹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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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철강가격 약세 탓에 지난달 말 24만원대를 고점으로 하락추세를 이어오던 포스코 주가가 반등세를 타고 있다.
내달 22일쯤으로 예상되는 일본 도쿄증시 상장이 호재로 인식되는 데다 때마침 아시아 철강 시황이 바닥을 벗어났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4일 포스코 주가는 4500원(2.12%) 오른 21만7000원으로 마감됐다.
지난 19일 20만4000원으로 단기 저점을 형성한 이후 반등 흐름을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쿄증시 상장이 수급 측면에서 포스코에 대한 투자매력을 높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는 자사주 중 350만주(전체 주식의 4%)를 도쿄 증시 상장을 위해 다음 달 21일 해외 주식예탁증서(DR) 형태로 매각할 계획이다.
이는 7000억원대에 이르는 물량으로 실제 상장은 22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은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포스코의 도쿄증시 상장은 일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측면에서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일본 철강주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0∼20배인데 비해 포스코는 4배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고 배당수익률도 일본 철강업체들의 평균 1%대에 비해 훨씬 높은 4%대로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하락세를 보이던 철강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점도 긍정적이다.
그동안 국제 철강가격은 중국의 잉여물량이 해외로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감 때문에 약세를 보여왔다.
양기인 대우증권 연구원은 "철강 가격 약세의 원인을 제공해온 중국이 지난 21일 정부 주재로 철강가 안정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감산 논의를 벌였다"고 전하며 "이는 중국 철강 시황이 바닥을 확인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세계 철강주에 대형 호재"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철강가격이 조만간 반등하거나 적어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철강가격 안정 전망에 따라 이날 동국제강(3.60%) INI스틸(7.48%) 현대하이스코(1.94%) 등 다른 철강주들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