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우려로 미국의 금리인상이 올해는 물론 내년 초까지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미 달러화의 강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근 미국의 뒤를 따라 한국 인도네시아 태국 캐나다 대만 등이 줄줄이 금리를 인상했지만,대부분 국가의 기준금리 수준은 현재 연 3.75%인 미국의 금리보다 낮은 상태다. 앞으로 다른 나라들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더라도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더욱이 미국은 물가상승 압력에도 불구,주요 경제지표들이 비교적 호조를 보이고 있어 유럽이나 일본 등에 비해 앞으로도 금리인상이 더욱 공격적인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제자금이 고금리를 좇아 미국으로 계속 유입되면서 '강 달러'를 뒷받침할 가능성이 크다. 연초 1038원10전으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11일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상승세가 한층 빨라져 24일에는 1058원10전으로 마감돼지난 1월6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1058원80전)에 바짝 다가섰다. 수급 측면에서도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분위기(달러 수요 증가)가 형성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수급측면에서도 달러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최소한 연말 또는 내년 1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선태·김동윤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