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와 임직원들에게 큰 빚을 졌습니다. 갚아야지요. SK㈜의 정체성과 기업문화를 훨씬 빛나게 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더욱 힘쓰겠습니다."


해방둥이 신헌철 SK㈜ 사장이 60세 회갑의 감회를 최근 사내 통신망에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6일 회갑을 맞은 신 사장은 사내 인트라넷에 "60세 생일을 회사에서 맞은 기쁨과 영광을 받았기에 나를 CEO로 맞아준 회사와 임직원들에게 꼭 갚아야 할 큰 빚을 졌다"며 "오늘을 있게 해준 데 대한 감사와 더욱 잘하겠다는 내일의 각오를 (임직원) 여러분께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투명경영과 회사경영에 필요한 크고 작은 모든 의사결정이 민주적으로 이뤄질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사장은 또 해방과 6·25전쟁부터 IMF와 월드컵축구 4강,민주화와 남북교류에 이르는 격동의 순간을 열거하며 "우리나라가 60년간 개혁 속의 발전,평등 속의 다양화를 이뤄왔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술회했다.


신 사장은 끝으로 "수많은 선후배들의 땀과 눈물이 오늘날의 SK㈜를 키웠다"며 "임직원 모두가 힘을 합쳐 자랑스러운 기업의 역사를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