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확산을 막아라" 중국ㆍ홍콩은 국경폐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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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조류 독감 확산 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럽연합(EU)은 가금류 수입제한 수위를 높이기로 했으며 남미 베네수엘라는 콜롬비아와의 접경지역을 폐쇄했다.
닭과 오리의 방목금지도 확산되는 추세다.
EU 농업장관들은 24일부터 이틀간 룩셈부르크에 모여 모든 역외산 가금류의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EU는 현재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조류독감 발생이 확인된 지역의 가금류에 한해서 수입 제한을 실시하고 있지만 지난 22일 영국 검역소에서 죽은 수리남 앵무새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된 후 수입제한 조치를 확대실시할 움직임이다.
벨기에 조류보호연맹의 위그 파날 이사는 "조류독감이 선진국으로 번지는 주 원인은 피해 지역 야생조류가 밀매매 형태로 들어오기 때문"이라며 밀매매 단속을 강화해 줄 것을 EU 집행부에 요청했다.
남미 베네수엘라는 이웃 콜롬비아의 양계 농가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후 지난 20일부터 타치라,술리아,아푸레 등 3곳에서 콜롬비아와의 접경지역을 폐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국경 일부 폐쇄 조치가 "콜롬비아 정부가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유효하다"고 밝혔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최대 피해국인 중국과 홍콩 당국도 제2의 사스 사태를 막기위해 조류독감이 인체 전염병으로 발전하면 바로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류독감으로 이미 13명이 목숨을 잃은 태국에서는 전국 농가에 공동 닭장을 짓게 하고 가금류 방목을 금지토록 했다.
EU는 이에 앞서 지난 21일부터 가금류 방목금지 조치를 내렸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