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헝가리를 동유럽 생산공장 건설 후보지로 잠정 결정하고 투자조건과 지원책 등을 놓고 협상에 들어갔다. 한국타이어는 헝가리에 타이어 생산공장을 세우기 위해 현지법인인 '한국타이어 헝가리(가칭)'를 설립키로 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 법인은 자동차용 타이어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슬로바키아와의 협상이 무산된 이후 헝가리 체코 폴란드 등 3개국과 협상을 벌여 일단 헝가리를 우선협상 대상국으로 정했다"면서 "협상 및 투자 계약 등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현지에 법인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분간 헝가리와 집중적으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체코나 폴란드로 협상 대상을 바꿀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동유럽에 총 5억유로(6000억여원)를 들여 오는 2007년까지 연산 500만개 규모의 타이어 생산 공장을 세울 방침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