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저에게 투표하시길 바란다"고 27일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공개된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당 대표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할 것 같냐'는 물음에 이렇게 대답했다.한 전 위원장은 당 대표가 되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도 대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전쟁 같은 총선은 끝났고, 이젠 정치를 할 때다. 범죄자에 대한 처단이 필요하다는 국민의 상식이 흔들린 건 아니지만, 정치의 상대방이 될 것이니 대화와 설득을 하고 필요할 때는 설득당하도록 하겠다"고 했다.국민의힘의 4·10 총선 패배 책임은 "100% 나에게 있다"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은 "평가는 여러 가지를 할 수 있겠지만, 나는 이 총선을 끝까지 지휘했고, 그 책임은 오롯이 나한테 있다"며 "(그런데도 출마한 이유는) 지금이 너무 큰 위기라 생각한다. 지금 변화해야 하고, 변화하는 데 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했다.'제3자 해병대원 특검법' 발의를 제안한 이유에 대해선 "민심은 국민의힘에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의혹을 풀지 못하고 실기하지 않았느냐'고 한다. 특검을 하면 안 된다는 논리도 정치적·법리적으로 일리 있지만 '진실을 방해하는 사람'이라는 오명을 쓸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이 바라는 특검은 무소불위의 특검이고 그대로 통과시키면 대단한 혼란이 올 거다. 진실을 규명하기에 적합한 특검은 내가 제안한 것"이라고 했다.야당의 김건희 여사 특검 주장에 대해선 "도이치모
김건희 여사가 정신질환 경험자, 자살 유가족 등을 만난 자리에서 “누구에게나 인생을 살다 보면 찾아오는 삶의 위기, 어려움이 저에게도 왔었고 그로 인해 저 역시 몇 년 동안 심하게 아팠고 깜깜한 밤하늘이 나를 향해 무너져내리는 듯한 불안함을 경험했다”고 26일 털어놨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정신건강 관련 간담회를 주재했다.김 여사는 “제가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이렇게 밝히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저를 통해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정신적으로 어려운 분들이 편견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과거 정신적 고통을 겪은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후 참석자들은 정신질환 극복 경험을 소개하거나 가족의 자살을 겪은 입장에서 혹은 관련 업무를 하면서 느낀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김 여사는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을 떠나 비슷한 경험을 한 친구로 여러분 곁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도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참석자들과 긴밀한 대화를 하기 위해 김 여사가 간담회를 주재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윤 대통령은 간담회 전 열린 대통령 직속 정신건강정책혁신위원회 회의에서 “임기 내 정신건강 정책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행복하지 않으면 국가가 제 역할을 못하는 것”이라며 “내년부터 정신건강을 위해 재정도 본격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정신질환도 일반질환과 같이 치료할 수 있고, 치료하지 않
합동참모본부는 26일 오후 9시 13분께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추정)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북한은 3일 연속으로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하고 있으며 한달 새 일곱번째다.합참은 "현재 풍향은 북서풍으로, 경기 북부 지역에서 남동 방향으로 (풍선이) 이동 중"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북한은 지난 24일 밤 오물 풍선을 350여개를 날려 보냈으며 그중 100여개가 경기 북부와 서울 등에 낙하했다. 전날 밤에도 250여개를 띄웠고 100여개가 우리 지역에 떨어졌다.북한은 올해 5월 28일부터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하기 시작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