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븐마운틴그룹이 적대적 인수·합병(M&A) 논란에 휘말린 세양선박의 보유 지분율을 높여 2대주주인 최평규 S&T중공업 회장측과의 지분 격차를 벌리고 있다. 쎄븐마운틴해운의 자회사인 우방과 우방타워랜드는 24일 공시를 통해 세양선박 주식 670만주를 장내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양선박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종전 20.49%에서 24.05%로 3.56%포인트 높아져 2대주주로 부상한 최 회장측 지분(18.1%)과의 격차를 6%포인트 수준으로 벌렸다. 여기에다 세양선박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대한화재에 발행할 예정인 신주와 해외CB(전환사채) 전환에 따른 발행주식수 증가 등을 감안하면 쎄븐마운틴그룹측 지분율은 모두 33.0%로 높아질 전망이다. 반면 최 회장측의 지분율은 증자에 따른 지분 희석으로 기존 18.1%에서 15.3%로 낮아져 양측의 지분율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된다. 이날 세양선박 주가는 쎄븐마운틴그룹측의 지분 추가 확대 가능성이 호재로 작용해 5.05% 오른 1455원으로 마감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